Realmania

1.

밀리탕이 남미를 다녀왔기 때문에, 휴식을 주었습니다. 호드리구가 부상에서 막 회복했기에 아센시오가 선발되었습니다.

거칠게 압박해 오는 팀이 우리 팀을 이기기 위해서는 공을 뺏어낸 후 세련된 마무리가 필요합니다. 그라나다는 그 세련된 마무리가 부족한 팀이었고…좌우풀백이 나쁘지 않은 컨디션이라면 그라나다 정도의 압박은 우리가 허물고 올라갈 수 있습니다. 쉽게 승리를 가져간 경기

멘디와 카르바할이 선발출장하면, 사이드에서 1대1로 털리는 장면이 많이 나오진 않을 거에요. 다만 묘하게 중원이 헐거워지는데, 하프스페이스에서 중원을 공략해오는 팀에 어떻게 대응할지가 아마 앞으로의 과제겠죠.

크카모가 가지는 안정감과 경기조율은 약팀 상대로는 분명, 효과적입니다. 다만, 상대를 가패할 때 모드에서 보면, 크로스나 모드리치는(특히 크로스) 침투보다는 공을 물러서서 받으려는 움직임을 많이 보입니다. 답답해지면 되려 카세미루가 침투하는데, 이 경우에 우리가 역습을 많이 얻어맞습니다. 수비형 미드필더 하나를 꼭 세운다면 결국 크나 모 중 하나는 적극적 움직임을 많이 가져가는 젊은 친구로 대체될 필요가 있다 봐요.

2.

안첼로티가 크모를 두고 자기가 시키지도 않은 걸 한다. 라고 말했는데, 아마 2번째 득점 장면을 두고 한 말로 보입니다. 지단 시절에도 종종 보였던, 코너키커인 크로스에게 리턴을 주고 보다 가까운데서 상대를 공략하는 패턴으로 이걸로 재미를 많이 보았죠.

3.

전 호드리구가 도저히 포기가 안되네요. 제가 테크니션을 좋아하는 성향이기도 한데, 이 친구는 단순히 테크닉도 테크닉이지만, 특히 내려앉은 밀집수비를 공략하는 공격수가 가져가야 할 오프더볼 움직임과 원투패스의 정확도와 타이밍 등이 너무 훌륭해요.

지금 상황은 레알이여 왜 비니시우스를 데려오고 나를 데려왔나요. 상황이긴 한데, 타고난 피지컬을 지닌 비니시우스에 못지 않은 기술적 – 정신적 포텐을 지닌 선수라고 감히 생각합니다. 우측윙포에 적응한다면 더할 나위 없고, 그게 아니더래도 어떻게든 안첼로티가 자리를 만들어냈으면 합니다.

4.

주전으로 더블 스쿼드를 채울 순 없어요. 자주 하는 말이지만. 수준급 백업 선수들을 잘 데리고 있어야, 필요시 써먹을 수 있어요. 그런 의미에서 아센시오는 – 아쉬운 부분이 분명 있음에도- 백업으로 만족한다면 오래 데리고 있으면 좋은 자원이지 않나 싶어요.